류블랴나 구도시는 매번 볼 때마다 질리지 않고 볼수록 참 예쁘다.
남편은 수백번은 봐왔겠지만 갈 때마다 수십장씩 사진을 찍어 댄다.

 

파리나 비엔나 같은 다른 유럽 도시들에 비해 아담아담하지만

고급스러운 유럽풍이며,

골목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옛날 건물들이 정말 아름답다.

난 정말 이 도시를 사랑한다. 

류블랴니차 강이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그 강변을 따라 지나간다.

몇년 전부터 구도시내에는 일반 차량이 다닐 수 없어 훨씬 더 도시가 평화롭게 느껴진다.

 

류블랴나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Best 20 을 뽑아볼까? 보통은 Best 10인데 소개시켜 주고 싶은 곳이 너무 많다. 그나마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쳐서 엄선한 20곳이다...

모두 도보로 관광이 가능하다.

 

1. 류블랴나 성 Ljubljana Castle

 

류블랴나 성 안뜰 / Slovenia Tourist Board

 

류블랴나 성에 대한 설명은 저번 글에 올렸으니 참고^^
이렇게 내부 뜰에 바 Bar 와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 사람들처럼 햇빛 좋은 날 성 안뜰에서 커피 마시면서 느끼는 여유를 추천한다.  

 

2. 시청사 City Hall

 

 

프레셰렌 광장에서 트리플 브릿지를 건너 오면 오른쪽에 시계탑을 가지고 있는 건물이다.
지붕 위에 바로크양식 육각형 시계탑이 있으며 1484년 재판소로 지어졌다가 1718년 그레고르 마체트가 재건축하여 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안뜰로 들어가면 헤라클레스 상이 몽둥이를 휘두르며 짐승을 잡고 있는 조각을 볼 수 있으며 1층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3. 프레셰렌 광장과 프레셰렌 동상

 

프레셰렌 동상

프레셰렌 광장은 류블랴나 구도시에서 가장 중심인 곳이다. 광장 한가운데 서 있는 동상을 볼 수 있는데 이사람이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사람이다. 

프레셰렌은 슬로베니아가 나은 대표적 낭만파시인이다. 시인의 동상을 세우자는 아이디어는 1889년 초등학생의 머리에서 처음 나왔고, 52명의 슬로베니아 학자들의 지지를 받아, 1905년 9월 10일, 완성된 동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인의 머리 위에 있는 여인은 바위 위에 앉아 월계수 잎을 들고 있는 뮤즈이다. 이 뮤즈까지의 높이를 합하면 9.6m에 이른다.

석조 받침의 양쪽 측면에 있는 부조는 프레셰렌의 작품을 묘사한 것이다.

프레셰렌의 "축배"라는 시가 1989년 9월 27일에 국가로 제정되었다.

 

4. 율리아의 집

 

 

프레셰렌 동상의 눈이 바라보는 곳을 따라가면 건너편에 노란 건물이 있는데, 건물 벽에 붙어 있는 여인의 부조, 바로 프레셰렌이 평생 짝사랑했던 율리아 프리미체(Julija Primic)이다.

시인이 되기 전, 변호사였던 프레셰렌은 1834년, 부유한 상인의 딸 율리아를 사교모임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소심했던 프레셰렌은 그 사랑을 율리아에게 고백하지 못하고,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다가 1836년, 율리아와는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해, 프레셰렌은 안나 옐로브섹라는 여자와 동거를 하며, 아이 셋을 낳는다. 그는 평생 안나를 부양하고 배우자처럼 대했지만,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다.

그는 1849년 2월 8일, 49세의 나이로 사망하며 단 한 순간도 율리아를 잊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현재는 상점과 아파트로 사용하고 있다.

 

5. 성 프란체스코 성당

 

성 프란체스코 성당

프레셰렌 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핑크색 성당, 성 프란체스코 수태고지 성당이다.

같은 자리에 있던 오래된 성당을 대체해 1646~1660년에 지어졌다. 바로크 양식의 파사드는 1703~1706년에 증축되었다. 1층은 이오니아식 기둥이고, 2층은 코린트식 기둥으로 장식되어 있다. 지붕 꼭대기에 있는 동상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이다.

성당내에서 높은 제단은 프란체코 롭바의 조각이며 그는 베네치아 조각가였지만 류블랴나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이 도시에 많은 작품들을 남겼다.

천장 벽화는 19세기 중반 Matevz Langus에 의해 그려졌다.

1895년 대지진으로 피해가 컸으나 다시 복원했다.

 

미사 시간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부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 : 무료

 다음편에 계속...

크로아티아 정부는 3월 9일 오후 4시 30분, 3월10일 0시부터 입국 전 14일 이내 한국, 중국, 일본, 이란, 홍콩, 싱가포르, 이탈리아(일부지역), 독일(일부지역)을 방문 후 입국한 모든 입국자(내외국민)에 대해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ㅇ 특히, 중국 후베이성(우한 포함), 이탈리아(Lombardy, Modena, Parma, Piacenza, Reggio Nell’Emilia, Pesaro, Rimini Urbino, Alessandria, Asti, Novara, Verbano Cusio Osolla, Vercelli, Padua, Treviso, Venezia, Bolzano), 독일(Heinsberg County), 한국(대구, 청도), 이란 등으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14일간 시설 격리

 

  ㅇ 크로아티아 국민 및 이외 중국, 한국, 이탈리아(Veneto, Piedmont, Emilia-Romagna, South Tyrol, Marche), 홍콩, 일본, 싱가포르에서 오는 외국인은 14일간 자가 격리

 

크로아티아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요일 아침, 친구와 함께 코코를 데리고 류블랴나성에 산책을 다녀왔다.

언덕 375미터에 있으니 걸어 올라 갈 때는 약간의 곡소리가 난다... (난, 운동을 정말 안하는 편이라...)
일요일 류블랴나 성에서 친구가 브런치로 사주는 커피와 토스트는 정말 맛있다^^


류블랴나성을 올라가는 방법은 세가지다.

  • 제일 편한 푸니쿨라 타고 올라가는 방법 (성까지 1분 정도 소요)
       - 전통마켓에서 성방향으로 오면 푸니쿨라 타는곳이 있다. 인형극장 바로 옆 Krekov trg 2, 1000 Ljubljana
  • 차가 있으면 자동차로도 올라갈 수 있다 (현재까지 주차 요금은 무료지만 사람이 많을 때는 주차 공간이 없다)
  • 우리처럼 걸어서... (평소에 등산을 많이 하는 사람은 거뜬하게 올라 갈 수 있다)

류블랴나성 티켓 가격 - 도착하면 입구에 티켓 박스가 있다. 

  • 내부까지 샅샅이 다 보는(푸니쿨라, 시계탑 전망대 포함) 티켓은 오디오 가이드까지 포함 티켓은 성인 15유로.
    - 푸니쿨라 이용시는 푸니쿨라 티켓 타는 곳 판매소에서 이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 푸니쿨라 안타고 내부 샅샅이 (오디오 가이드 불포함) 티켓은 성인 13유로
  • 푸니쿨라만 왕복으로 타면 성인 4유로

그외 다양한 투어와 티켓 금액이 있다. 여기 참고 

류블랴나 성위에 올라 시내 전경을 내려다 보고, 성도 아담, 시내도 아담^^


성벽 안뜰에 카페 하나와 레스토랑 두개가 있다.

시간이 있다면 성 안마당에서 음료나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Strelec Restaurant 은 고급스럽고, 
Gostilna Na Gradu Restaurant 은 조금 덜 고급스러운 ^^
두 레스토랑 모두 음식 맛은 좋다.

 

류블랴나 성 역사를 쬐끔 알아볼까?

 

류블랴나는 생각보다 오래전 사람이 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로마 제국이 유럽을 재패하던 그 시절 류블랴나도 역시 로마에게 정복을 당했다.

로마는 지금의 류블라냐를 에모나라고 칭하고 도시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좀 더 튼튼한 방어 벽이 될 수 있는 류블라냐 성벽을 쌓기 시작했다. 그때의 주민은 6000명 정도였다고 한다.

요즘도 공사하다 보면 가끔 그 시대의 유적들이 간간이 발견된다.

 

그 후 훈족에게 망하고, 독일 바바리아인들에게 망하고, 헝가리 오토 카르에 또 망하고…

 

13세기 (지금부터 700년 전) 합스부르크 (현재 오스트리아)에게 지배를 당하면서 본격적인 도시 모습을 갖게 되었다. 그때부터 류블랴나성은 석조 건물로 지어졌고, 사람이 살기 위한 용도 보다는 화폐나 무기를 만들고 감옥으로 쓰이게 되었다.

 

그러다 지진도 만나고, 오스만 투르크 (현재 터키)도 쳐들어오고, 그 유명한 나폴레옹에게도 정복 당하고 등등 하다가, 1774년에는 끔찍한 화재까지…

1,2차 세계대전때는 교도소로 사용하고,,,

 

지금은 아담하고 예뻐보이는 이 성도 참 힘들게 버텼다…

 

드디어!! 1905년에 이 성을 소유했던 가문에게서 류블랴나시가 문화 목적으로 구입했다. 하지만 1964년이 되어서야 그곳에 살고 있던 주민을 내려보내고 개조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푸니쿨라 설치등 현재까지도 계속 예쁘게 단장 중이다
현재 류블라냐 성은 관광객이면 랜드마크로 한번씩 들르고,
주민들에게는 산책 코스로 사랑 받으며,
여름 밤이면 야외에서 하늘별아래 영화제, 콘서트, 연극 공연등을 하고 있다.
난, 아직 한번도 공연을 못봤지만 올 여름은 꼭 가보리라...


참,,, 우리같이 성 건물 내부로 들어가지 않으면 입장권은 살 필요 없다.
그리고, 건물 내부를 샅샅이 안보고 감옥과, 성당, 성벽에 있는 쬐그만 전망대(시계탑 전망대는 돈 내야 함) 정도 보는 것은 무료다.
정말 좋다^^ 그래 이정도는 좀 무료로 누리고 살아야지.

류블랴나성 - 사진보다 훨씬 더 괜찮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프레드 야마성.
절벽속에 숨겨진 중세의 성인데 신비하기도 하지만 성 자체 보다는 전설이 매력적이다.

옛날 아주 오랜옛날에...
에라젬이라는 용맹한 장군이 있었고 오스트리아 황제 프레드릭 3세한테 대들다가 도망쳐 여기에 피신을 하게 되었다, 황제 군대가 성을 포위하고 굶어 죽게 생기면 나오겠지 하며 기다렸는데 1년이 넘어도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에라젬이 항복하기만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에라젬이 제철도 아닌 체리까지 포위하고있는 군대에게 선물로 보내며 황제를 약올렸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엔 암벽에 성이 붙어있어 입구만 지키고 있으면 봉쇄가 될거라는 계산이었는데...
사실 에라젬은 성 뒤쪽에 연결된 동굴을 통해 산너머 마을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나?
그러나 우르르 쾅쾅!!!
항상 뒷통수를 조심해야 한다. 그렇게 믿었던 몸종이 돈에 넘어가 주인을 배신하고
에라젬은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전설적이던 사람이 하필 화장실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그 난공불락인 성에서 유일하게 헛점이었던 바로 벽이 얇았던 화장실!
에라젬이 화장실에 간사이 그 몸종놈이 촛불로 군대에게 신호를 보내고 군대는 화장실에 집중적으로 포탄을 쏘아댔고 에라젬은 화장실에서 일을 보다 포탄과 화장실 성벽에 깔려... ㅠㅠ
고얀 몸종놈 아무리 그래도 지켜줄건 지켜줘야지...

우린 여기에서 뼈저린 교훈을 얻었다...

 

"화장실은 조용히 다녀와야 한다는걸..."

 

한국에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놀러오면 여기 꼭 데리고 간다. 삶의 교훈을 주기위해...

우리 남편의 술잔 - 좋다, 낮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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