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의 대표적인 슈퍼마켓 종류는 7개 정도 된다. 

우리나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같은거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슈퍼마켓은 메르카토르다. (Mercator)
규모는 다르지만 시내 한가운데도, 동네 구석구석에도 다 있다.

우리 집 바로 앞에도 있다. ^^

원래 슬로베니아 회사였는데 몇 년 전 슬로베니아 경기가 안 좋을 때 크로아티아 회사로 넘어갔다고 한다.

 

그 다음은 스파(Spa), 인터스파(Interspa) 다.

메르카토르 정도는 아니지만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그 다음은 리들(Lidl)과 호퍼(Hoper). 
야채와 과일은 신선하고 저렴하며, 노브랜드 같은 상품들도 많다. 매장 규모가 그렇게 크진 않다.

 

도시보다는 지방에 더 많은 투스(Tus)도 있다.

 

그리고 우리 단골 슈퍼 레끌레르(Leclerc).
엄청 큰 규모로 프랑스 회사며 도시마다 한 군데씩 만 있는 것 같다.

 

이사 오기 전, 집에서 차로 3분 정도 거리라 레끌레르를 자주 다녔다.

레끌레르는 워낙 매장이 크고, 세일하는 품목들이 많아서 우리가 애용하는 슈퍼다. 특히 술 종류 세일을 많이 한다.^^
5년 전에 처음 갔을 때는 아시아 코너가 거의 없었다. 그러다 선반에 한줄 한줄 늘어나더니, 지금은 태국, 중국, 일본, 베트남등의 라면과 소스, 쌀, 국수, 오일 등 상품이 풍부해 졌다. 하지만 오늘도 눈 씻고 찾아봐도 가장 기본적인 '신라면'이 없다. 
한국 상품은 아무것도 없다 ㅠㅠ

 

레끌레르가 가장 좋은 점은 멤버쉽 카드를 만들면 포인트 쓰기가 좋다는 것이다.

여기는 상품을 세일 하면 세일금액으로 계산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세일 되는 금액이 카드 포인트에 적립되고, 다음에 계산할 때 포인트 금액 만큼 계산에서 뺄 수 있다.

 

사람 심리가 되게 웃긴다...
당장은 세일 한 금액으로 사는 것도 아니면서, 세일 한 상품을 사는 날은 절약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다음에 와서 그 금액이 차감 되면, 그날은 또 되게 혜택 받는 것 같아 기분 좋다. 

이게 마케팅이란 것인가...

 

한동안 내가 레끌레르에 낚였던 것은,

화요일에 쇼핑을 하면 쇼핑한 금액의 10% 쿠폰을 주고, 
그 다음 주 월요일까지 다시 와서 쇼핑을 하면(그니깐, 일주일에 두번 쇼핑), 그 쿠폰 금액을 차감해준다.

 

나름 머리를 막 쓰면서
화요일에 구입 품목의 반 정도만 사고,
다음 주 월요일 정도에 와서 나머지 반을 사면서 차감을 받으면 엄청 이득이 되는 계산 인 줄 알았다...

그러나 견물생심이라고,,, 물건을 보면 어찌 또 사고 싶지 않겠는가,,,
왠지 필요할 것 같고, 세일 한다니 쟁여 놔야 할 것 같고, 가는 길이니 사 놔야 할 것 같고 등등...

 

10% 차감 받으려다 돈을 더, 더, 더, 많이 쓰는 바보가 되었었다.

뭐, 지대로 낚인거지 ㅠㅠ
요즘은 화요일 쇼핑 끊었다...

 

레끌레르의 아시아 코너 / 고기를 포장해 놓은 끝도 없는 고기 진열장 (정육코너는 또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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