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친구와 함께 코코를 데리고 류블랴나성에 산책을 다녀왔다.

언덕 375미터에 있으니 걸어 올라 갈 때는 약간의 곡소리가 난다... (난, 운동을 정말 안하는 편이라...)
일요일 류블랴나 성에서 친구가 브런치로 사주는 커피와 토스트는 정말 맛있다^^


류블랴나성을 올라가는 방법은 세가지다.

  • 제일 편한 푸니쿨라 타고 올라가는 방법 (성까지 1분 정도 소요)
       - 전통마켓에서 성방향으로 오면 푸니쿨라 타는곳이 있다. 인형극장 바로 옆 Krekov trg 2, 1000 Ljubljana
  • 차가 있으면 자동차로도 올라갈 수 있다 (현재까지 주차 요금은 무료지만 사람이 많을 때는 주차 공간이 없다)
  • 우리처럼 걸어서... (평소에 등산을 많이 하는 사람은 거뜬하게 올라 갈 수 있다)

류블랴나성 티켓 가격 - 도착하면 입구에 티켓 박스가 있다. 

  • 내부까지 샅샅이 다 보는(푸니쿨라, 시계탑 전망대 포함) 티켓은 오디오 가이드까지 포함 티켓은 성인 15유로.
    - 푸니쿨라 이용시는 푸니쿨라 티켓 타는 곳 판매소에서 이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 푸니쿨라 안타고 내부 샅샅이 (오디오 가이드 불포함) 티켓은 성인 13유로
  • 푸니쿨라만 왕복으로 타면 성인 4유로

그외 다양한 투어와 티켓 금액이 있다. 여기 참고 

류블랴나 성위에 올라 시내 전경을 내려다 보고, 성도 아담, 시내도 아담^^


성벽 안뜰에 카페 하나와 레스토랑 두개가 있다.

시간이 있다면 성 안마당에서 음료나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Strelec Restaurant 은 고급스럽고, 
Gostilna Na Gradu Restaurant 은 조금 덜 고급스러운 ^^
두 레스토랑 모두 음식 맛은 좋다.

 

류블랴나 성 역사를 쬐끔 알아볼까?

 

류블랴나는 생각보다 오래전 사람이 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로마 제국이 유럽을 재패하던 그 시절 류블랴나도 역시 로마에게 정복을 당했다.

로마는 지금의 류블라냐를 에모나라고 칭하고 도시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좀 더 튼튼한 방어 벽이 될 수 있는 류블라냐 성벽을 쌓기 시작했다. 그때의 주민은 6000명 정도였다고 한다.

요즘도 공사하다 보면 가끔 그 시대의 유적들이 간간이 발견된다.

 

그 후 훈족에게 망하고, 독일 바바리아인들에게 망하고, 헝가리 오토 카르에 또 망하고…

 

13세기 (지금부터 700년 전) 합스부르크 (현재 오스트리아)에게 지배를 당하면서 본격적인 도시 모습을 갖게 되었다. 그때부터 류블랴나성은 석조 건물로 지어졌고, 사람이 살기 위한 용도 보다는 화폐나 무기를 만들고 감옥으로 쓰이게 되었다.

 

그러다 지진도 만나고, 오스만 투르크 (현재 터키)도 쳐들어오고, 그 유명한 나폴레옹에게도 정복 당하고 등등 하다가, 1774년에는 끔찍한 화재까지…

1,2차 세계대전때는 교도소로 사용하고,,,

 

지금은 아담하고 예뻐보이는 이 성도 참 힘들게 버텼다…

 

드디어!! 1905년에 이 성을 소유했던 가문에게서 류블랴나시가 문화 목적으로 구입했다. 하지만 1964년이 되어서야 그곳에 살고 있던 주민을 내려보내고 개조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푸니쿨라 설치등 현재까지도 계속 예쁘게 단장 중이다
현재 류블라냐 성은 관광객이면 랜드마크로 한번씩 들르고,
주민들에게는 산책 코스로 사랑 받으며,
여름 밤이면 야외에서 하늘별아래 영화제, 콘서트, 연극 공연등을 하고 있다.
난, 아직 한번도 공연을 못봤지만 올 여름은 꼭 가보리라...


참,,, 우리같이 성 건물 내부로 들어가지 않으면 입장권은 살 필요 없다.
그리고, 건물 내부를 샅샅이 안보고 감옥과, 성당, 성벽에 있는 쬐그만 전망대(시계탑 전망대는 돈 내야 함) 정도 보는 것은 무료다.
정말 좋다^^ 그래 이정도는 좀 무료로 누리고 살아야지.

류블랴나성 - 사진보다 훨씬 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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