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 바닷가 / Slovenia Tourist Board

피란 (Piran)은 아드리아 바다에 자리 잡은 매력적인 중세 해안 도시다.

슬로베니아 해안 도시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아닐까 싶다. 류블랴나에서 한시간 반정도 운전하면 푸른 아드리아 바다가 펼쳐진다. 여름이면 늦은 아침 집에서 출발해서 수영하고 놀다가 집에 와서 저녁을 먹을 수 있다.

슬로베니아가 좋은 점 중 하나는 나라가 작고, 류블랴나가 딱 가운데 있다 보니 집에서 출발하면 끝까지 가도 두시간이다.^^

 

타르티니 광장

피란 한가운데 가장 큰 광장 이름이 타르티니 광장이다.

광장 한가운데 동상이 있다. 피란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악마의 트릴” 작곡자 주세페 타르티니다.

피란을 가기 전 꼭 '악마의 트릴'을 들어봐야 한다. 정말 이 곡을 사람이 연주하라고 만든 걸까 싶을 정도로 대단한 실력이 필요한 곡인 것 같다. 그래도 누군가가 연주하고 있고 우리는 그 곡을 들을 수 있다.
작곡자나 연주자나 대단하다. 

 

타르티니 동상과 베네치안 하우스

광장 주변으로 타르티니 생가, 베네치안 하우스, 시청사 등이 있다.

베네치아 공화국 땅이었던 곳이라 건물들이 베네치아 분위기가 많다. 광장 주변 건물 중 빨간색 건물 (지금은 파스텔 살색으로 바뀌었다) 이 베네치아 하우스인데 예전 베네치아 공국 땅이었을 때 돈 많은 베네치아 상인의 세컨드가 피란에 살았고 사람들이 그녀를 손가락질 하며 수군대자 광장 한복판에 저 건물을 보란 듯이 지어서 그녀에게 주었다고 한다. 건물 외벽에 'Lass a Pur Dir (그래 실컷 비웃어라)' 라고 라틴어로 써놓고...^^

 

성 조지 성당에서 내려다 본 광장 / Slovenia Tourist Board

광장에서 골목을 통해 윗쪽으로 올라가서 성 조지 성당에 도착하면  빨간색 지붕의 피란 전경과 파란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은 아드리아해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더 좋은 뷰를 원한다면 피란 요새를 올라가 본다. 입장료는 2유로 이고 좀더 파노라믹한 전경을 볼 수 있다.

 

피란 바닷가 레스토랑들과 카페 (요즘은 방파제를 넓히는 공사를 해서 해변 산책길이 더 깨끗하고 넓어졌다.

골목골목의 예쁜 상점들을 둘러보고 아름다운 바닷가 카페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면 좋을 것 같다.
만약 이곳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다면 메뉴를 주문하고 꼭 소금은 넣지 말라고 해야 한다. 유럽 음식이 원래 짠데 바닷가라 그런지 음식이 엄청 짜다. 


피란은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드”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골목안에 조인성이 살았던 집도 있다.^^

피란 바닷가 / Slovenia Tourist Board

이 해변길을 쭈욱 따라 산책길이 끊겨도 바닷가를 계속 가다 보면 숨겨진 곳이 있다. 바로 '누드 비치'

우린 성 조지 성당을 올라갈 때 꼭 누드비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길로 올라간다. 여름에 운 좋으면 누드를 구경 할 수도 있다.^^ 여름에 갔었을 때 누드 비치에 사람을 발견했다. 오호~~ 하면서 핸드폰의 줌을 댕겨 봤는데... 

별 기대감 없는 할아버지가... ㅠㅠ

유럽 사람들은 해만 나면 하도 벗어 재껴서 이젠 아무리 벗은 걸 봐도 별 감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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