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부활절이다. 일요일이 부활절이라 월요일까지 연휴로 쉰다. 

유럽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이 1년 중 가장 큰 명절이다. 우리나라 추석과 설날처럼?

부활절에는 가족들이 모여 전통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같이 보내야 하는데 이놈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어떨지 모르겠다. 정부에서는 내심 엄청 걱정하는 눈치다. 현재는 본인이 사는 주소지에서 다른 도시로의 이동이 제한되어 있다.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할머니네 집에 가서 맛있는 거 만들어 먹고 가족들이랑 보내야 하는데 먼 곳에 사는 가족들은 어떻게 할런지 나도 궁금하다.

 

고기가 주식인 슬로베니아 사람들이 부활절에는 고기 대신 먹는
전통 음식을 소개한다.

포티차 / SLOVENIA INCOGNITA

집에서 할머니가 구워주는 포티차라는 빵을 먹는다. 집집마다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다르지만 보통 계피와 견과류를 넣은 빵이다. 소문난 빵집의 포티차는 내가 먹어도 정말 맛있다. 

 

부활절 계란들 / Slovenia Tourist Board

부활절에 그림 그려진 계란은, 우리가 설날에 떡국 먹는 개념이고... 완숙이여야 한다.

가장 전통적인 계란 염색은 붉은 양파 껍질을 사용한 천연 염색이다. 지금쯤이면 중앙 시장에서 붉은 양파 껍질만 담아서 팔기도 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진짜 계란 대신 초콜릿 계란을 많이 먹는 것 같다.

부활절 식탁 / Slovenia Tourist Board

horseradish라는 서양 고추 냉이도 빠지면 안되는 음식이고,,,
햄을 넣은 빵도 먹고,,, 부활절에 고기를 안 먹는다고 하면서 집집마다 허벅지 만한 햄들 하나씩은 사가지고 간다 ㅎㅎ

요즘은 가족이 모여 행복한 부활절을 보낼 슬로베니아 사람들이 좀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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